이자를 더 준다는 채권, 위험까지 계산하면 괜찮을까?
"이 회사채는 우량채보다 +4%p 이자가 더 높아요"라는 광고를 보면 매력적이에요. 그런데 그 +4%p는 회사가 망할 위험에 대한 시장의 보상이에요. 진짜 가치는 추가 이자에서 예상 손실액을 빼고 봐야 보여요. 4편에서는 이자 vs 위험을 같은 자에 올려놓고 비교해볼게요.
① 신용등급, 그게 뭐예요?
신용등급은 발행자(국가·기업)의 부도 가능성을 평가한 점수예요. 글로벌 3대 평가사(Moody's·S&P·Fitch)가 가장 유명하고, 한국은 한국기업평가(KR)·한국신용평가(KIS)·NICE신용평가가 평가해요. 등급은 보통 AAA → AA → A → BBB → BB → B → CCC 순으로 내려가고, BBB 이상을 "투자등급(Investment Grade)", BB 이하를 "투기등급(High Yield) 또는 정크본드(Junk Bond)"라고 분류해요1.
등급이 낮을수록 부도확률이 가파르게 커져요. S&P 글로벌 통계 기준 연간 부도확률은 AAA 거의 0%, AA 0.02%, A 0.08%, BBB 0.18%, BB 0.85%, B 4.4%, CCC 약 30%까지 올라가요2. 그래서 등급별 금리(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차이 나는 거예요. 신용등급은 단순한 점수가 아니라 "이만큼 망할 가능성"이라는 확률 정보를 담고 있어요.
부도가 발생해도 보통 원금 전부를 잃지는 않아요. 회수율(Recovery Rate)은 부도 후 채권 보유자가 받을 수 있는 금액 비율로, 평균 40~50%대로 알려져 있어요(Moody's·S&P 글로벌 장기 통계의 통용 범위, 담보·우선순위·경기 사이클에 따라 큰 폭으로 다름). 본 워크북의 "부도 시 손실률"은 1 − 회수율의 의미예요. 손실률 50%면 회수율 50%, 손실률 80%면 회수율 20%인 식이에요3.
② 내 투자에 어떻게 닿아 있나요?
가장 큰 활용은 회사채 신중한 선택이에요. 광고에서 "연 8% 회사채!"라는 문구를 보면 우량채 4% 대비 +4%p 좋아 보이지만, 본 시뮬에 부도확률 5%·손실률 50%를 넣으면 추가 이자 40만에서 예상 손실 25만을 뺀 위험 반영 후 15만이 진짜 수익이에요. 비용 대비 합리적인지 한 번 굴려보고 결정하면 안전해요.
두 번째 활용은 BB 이하 정크본드 회피예요. BB 이하 부도확률이 5~30%대로 가파르게 오르면 추가 이자 +6%p로도 위험을 보상하기 어려워요. 정크본드 ETF(예: 미국 HYG)는 평균 +4~6%p 추가 수익률을 보이지만 경기 침체기에 -20~30% 대 손실도 흔해서 일반 안전자산 채권과는 결이 완전히 달라요2.
세 번째는 등급 하락(다운그레이드) 위험 인식이에요. 보유 중에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부도확률만 오르는 게 아니라 채권 가격도 함께 빠져요(시장이 더 높은 위험 보상을 요구하니까). 보유 채권의 신용등급은 분기별로 한 번씩 체크하는 게 안전해요. 한국기업평가·KIS 등에서 무료 정보를 제공해요.
③ 직접 굴려보면 무엇이 보이나요?
위 🧮 탭에서 굴려볼게요. 투자금 1,000만원, 우량채 4%, 저등급채 8%, 부도확률 5%, 손실률 50%가 기본값이에요.
매트릭스를 보면 결과가 정리돼요. 우량채 연 이자 40만, 저등급채 연 이자 80만 — 추가 이자수익 +40만원이에요. 하지만 예상 손실액 = 1,000만 × 5% × 50% = −25만원. 위험 반영 후 순효과 = 40 − 25 = +15만원이에요. 추가 이자의 약 38%가 위험 보상에 들어가는 거예요. 진짜 수익은 약 +1.5%p에 가까워요.
아래 막대 시각화를 보면 더 직관적이에요. 왼쪽에 추가 이자(그린 +40), 가운데 예상 손실(주황 −25), 오른쪽에 위험 반영 후 순효과(연두 +15) 막대가 한 화면에 보여요. 추가 이자 막대 길이의 약 6할만 진짜 수익으로 남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