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 투자에서의 MDD — 카드뉴스로 배웠다면, 이제 직접 계산할 차례예요

앞선 「퀀트투자 3부 — 최대낙폭(MDD)을 알고 있었는가」 카드뉴스에서, 버는 사람과 잃는 사람의 차이가 결국 MDD를 대하는 태도에서 갈린다는 걸 봤어요.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금융인바디 시뮬레이터로 '내 금액'의 낙폭 미리 보기"를 예고했고요. 바로 그 자리가 이 워크북이에요. MDD를 손으로 계산하고, 회복의 수학과 Calmar 비율까지 익힌 다음, 🧮 시뮬레이터로 내 투자금을 직접 굴려볼게요.

① MDD란 무엇이고, 어떻게 계산해요?

MDD(Maximum Drawdown, 최대낙폭)는 자산 곡선이 최고점(peak)에서 최저점(trough)까지 떨어진 가장 큰 하락률이에요. 어제까지의 수익이 얼마였든 상관없이, "고점을 찍은 뒤 저점까지 얼마나 깊게 무너졌는가"만 봐요. 그래서 MDD는 항상 음수(–)로 표현돼요.

카드뉴스에서 정리했듯, 퀀트 투자에서 MDD가 중요한 건 그게 참는 게 아니라 미리 계산하고 통제하는 숫자이기 때문이에요. 단타는 MDD를 모르고 들어가고, 가치투자는 감당하려 버티지만, 퀀트는 들어가기 전에 "이 전략은 최대 몇 % 빠질 수 있는가"를 백테스팅으로 미리 알고 시작해요. 그래서 MDD는 그 전략의 감당 가능 여부와 포지션 크기를 정하는 기준이 돼요.

MDD 계산 공식
MDD = (최저점 잔고 − 직전 최고점 잔고) ÷ 직전 최고점 잔고

카드뉴스에서 본 예시 그대로예요. 계좌가 1억 원 고점을 찍고 7,500만 원까지 빠졌다면, MDD = (7,500만 − 1억) ÷ 1억 = –25%예요. 더 깊게 5,000만 원까지 빠졌다면 –50%가 되고요. 여기서 핵심은 "직전 고점 기준"이라는 점이에요. 실제 계산에서는 자산 곡선의 모든 시점마다 "그 시점까지의 최고점 대비 현재 하락률"을 구하고, 그중 가장 깊은 값을 MDD로 뽑아요.

📉 고점 → 저점, 계좌가 파이는 '깊이'
고점
1억
→ −25% →
저점
7,500만
1억 고점에서 7,500만 원으로 — 고점 대비 −25%, 이 깊이가 바로 MDD예요.
🎯 비유로 이해하기 · MDD는 등산로의 '가장 깊은 골짜기'예요. 정상까지 얼마나 올랐나(수익률)만 보면, 중간에 얼마나 깊은 골을 지나야 했는지는 안 보이죠. MDD는 바로 그 골의 깊이를 재는 숫자예요.

② 왜 수익률보다 MDD를 먼저 봐야 해요?

낙폭에는 비대칭성이라는 잔인한 수학이 숨어 있어요. 카드뉴스에서 봤듯, 떨어진 만큼만 오르면 본전이 될 것 같지만 사실은 아니에요. –25%가 빠지면 회복까지 +25%가 아니라 +33%가 필요하고, –50%면 +100%가 필요해요. 원금이 줄어드는 만큼 다시 올라야 할 비율이 커지니까요.

최대낙폭(MDD)회복에 필요한 수익률비고
–10%+11.1%가볍게 회복
–25%+33.3%카드뉴스의 예시
–50%+100.0%두 배가 필요
–70%+233.3%거의 3.3배
–90%+900.0%사실상 회복 불가

여기에 시간이라는 비용이 또 붙어요.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이 크다는 건, 그만큼 원금을 되찾는 데 오래 걸린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낙폭을 줄이면 회복에 필요한 힘도, 시간도 훨씬 줄어들어요. MDD를 낮추는 게 곧 회복을 빠르게 만드는 길인 거예요. "얼마를 벌 수 있나"보다 "얼마나 깊이 파일 수 있나"를 먼저 묻는 이유고요.

⚖️ 내려간 깊이 vs 되돌아올 높이 — 낙폭의 비대칭
−50% 내려감−50%
+100% 올라야 겨우 원금+100%
내려간 막대의 두 배를 올라야 제자리 — 이게 낙폭의 비대칭이에요.
🎯 비유로 이해하기 · 반쯤 판 구덩이에서 빠져나오는 것과 같아요. 깊게 팔수록 나오려면 판 깊이보다 훨씬 더 높이 기어올라야 하죠. 원금이 줄면 다시 오를 '기준'이 작아지니까요.
⚠️ 버티지 못하면 숫자는 의미가 없어요 · 백테스팅상 CAGR 20% 전략이라도 –60% 구간에서 손절하고 떠나면, 그 20%는 내 것이 아니에요. 카드뉴스에서 본 '감정 손절'과 '규칙 리밸런싱'의 갈림길이 바로 여기예요. MDD는 "내가 실제로 완주할 수 있는 전략인가"를 가늠하는 첫 번째 관문이에요.

③ 전략을 평가하는 진짜 지표 — Calmar 비율

수익률과 낙폭을 따로 보면 전략끼리 비교가 어려워요. 그래서 둘을 하나로 묶은 위험조정 지표가 Calmar 비율이에요. "낙폭 한 단위를 감수해서 수익을 얼마나 뽑았나"를 보는 거예요.

Calmar 비율
Calmar = 연평균 수익률(CAGR) ÷ |최대낙폭(MDD)|

실제 예로, 카드뉴스에서 소개한 금융인바디 '고성장 + 저밸류 할로윈' 전략은 CAGR 24.51%, MDD –25.09%예요. Calmar = 24.51 ÷ 25.09 ≈ 0.98로, 낙폭 대비 수익 효율이 매우 높은 편이에요. 반대로 "CAGR 30%지만 MDD –60%"인 화끈한 성장주 전략은 Calmar가 30 ÷ 60 = 0.50에 그쳐요. 수익률만 보면 후자가 매력적이지만, 낙폭 대비 효율은 할로윈 전략이 두 배 가까이 앞서죠. 참고로 MDD 대신 하방 변동성을 쓰면 소르티노(Sortino), 전체 변동성을 쓰면 샤프(Sharpe) 비율이에요. 셋 다 "위험 대비 수익"을 보지만, Calmar는 특히 실제로 겪은 최악의 낙폭을 분모로 쓴다는 점에서 퀀트 실전 감각과 가장 잘 맞아요.

🎯 Calmar = 낙폭 대비 수익의 '가성비'
🎃 할로윈 전략Calmar 0.98
수익
24.5%
낙폭
25%
공격형 성장주Calmar 0.50
수익
30%
낙폭
60%
수익 막대와 낙폭 막대가 비슷할수록(할로윈) 가성비가 좋아요. 낙폭 막대가 훨씬 길면(성장주) Calmar가 낮아져요.
🎯 비유로 이해하기 · Calmar는 자동차 '연비' 같은 거예요. 같은 기름(위험)으로 얼마나 멀리(수익) 가느냐죠. 수익률이 높아도 낙폭이라는 기름을 많이 먹으면 '연비 나쁜 전략'인 셈이에요.
Calmar 비율해석 (대략의 기준)
0.5 이상낙폭 대비 수익 우수
0.3 ~ 0.5보통 수준
0.3 미만낙폭 대비 수익이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