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100만 원 받아도 진짜 수익률은 몇 %일까?

"3억짜리 오피스텔에 월세 100만 원 받으면 연 1,200만 원, 매입가 대비 4% 수익률"… 이렇게 계산해본 적이 있다면 절반만 맞아요. 실제로는 대출이자·관리비·공실이 빠져나가고, 비교 기준도 매입가가 아닌 내가 실제로 넣은 자기자본으로 봐야 해요. 4편에서는 매입가·보증금·월세·대출·금리·관리비·공실률 일곱 숫자로 자기자본 수익률(ROE)을 직접 계산해볼게요.

① 임대수익률은 어떻게 계산해야 진짜인가요?

흔히 보는 "임대수익률 = 연 임대료 ÷ 매입가"는 표면 수익률이에요. 광고나 분양 책자에서 "수익률 6%!"라고 강조하는 게 보통 이 숫자예요. 하지만 실제로 내 통장에 남는 돈을 보려면 세 가지를 더 빼야 해요. 첫째 공실(임차인이 없는 기간), 둘째 관리비·수선비(공용관리비·내부 수리·정기점검), 셋째 대출이자(레버리지를 썼다면 매월 빠져나가는 이자)예요1.

그리고 비교 기준도 바꿔야 해요. 표면 수익률은 매입가를 분모로 쓰지만, 진짜 봐야 하는 건 "내가 실제로 넣은 자기자본 = 매입가 − 보증금 − 대출금"이에요. 3억 오피스텔을 매입할 때 보증금 3,000만 + 대출 1.5억을 끼면 자기자본은 1.2억이에요. 같은 연 순수익 190만 원이라도 분모가 3억일 때 0.6%인 표면 수익률이, 1.2억 자기자본 기준으로는 1.58%로 약 2.5배 차이 나게 보여요.

이걸 정확하게 보는 지표가 자기자본 수익률(Return on Equity, ROE)이에요. 같은 자산이라도 레버리지를 얼마나 썼느냐, 보증금이 얼마나 들어왔느냐에 따라 ROE는 크게 달라져요. 대출 금리가 임대수익률보다 낮으면 ROE는 더 높아지고(레버리지 효과), 금리가 임대수익률보다 높으면 오히려 더 낮아져요(역레버리지)2.

💡 핵심 원리 · 자기자본 수익률 = (공실 반영 임대수익 − 대출이자 − 관리비) ÷ 실투자금 × 100이에요. 실투자금 = 매입가 − 보증금 − 대출금. 표면 수익률만 보면 절반의 진실이고, ROE까지 봐야 임대수익형 부동산의 진짜 가성비가 보여요.
🔊레버리지가 자기자본 수익률을 키워요
0.6%
표면 수익률
(매입가 3억 기준)
⚙️×레버리지
1.58%
ROE
(실투자금 1.2억)
같은 순수익이라도 분모를 매입가 3억이 아닌 실투자금 1.2억으로 보면 수익률이 약 2.5배로 보여요
🧩 쉽게 말하면 · 같은 힘도 지렛대를 길게 쓰면 더 무거운 걸 드는 것처럼, 대출(레버리지)은 내 돈 대비 수익률을 키워줘요 — 단, 금리가 낮을 때만요.

② 내 돈 옆에 어떻게 닿아 있나요?

가장 흔한 사례는 분양 광고에 적힌 "수익률 6%"를 보고 산 오피스텔 매수자예요. 광고에 있는 6%는 표면 수익률(연 임대료 ÷ 분양가)이고, 거기엔 공실·관리비·대출이자가 빠져 있어요. 실제로 잔금 치르고 임대를 시작하면 첫해 공실 1~2개월, 매달 공용관리비 10~15만 원, 대출이자 60~70만 원이 빠져나가서 ROE가 1~2%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흔해요. 광고의 6%가 실제로는 2% 정도로 보이는 거예요.

두 번째는 "전세→월세 전환"을 노리고 들어가는 매수자예요. 전세 매물에 보증금 2억을 끼면 자기자본이 1억으로 줄어드는데, 임차인이 월세로 전환할 때 비로소 임대수익이 발생해요. 전환 전까지는 임대수익 0원에 대출이자만 빠져나가서 ROE가 마이너스인 기간이 1~2년 가능해요.

세 번째는 "레버리지 극대화"를 노리는 다주택자예요. 대출을 끝까지 끌어다가 자기자본을 최소로 줄이면 표면적으로 ROE가 높아 보이지만, 금리가 1%만 올라도 ROE가 음수로 떨어지는 위험이 큰 구조예요. 2022~2023년 금리 인상 시기에 갭투자·고레버리지 임대사업자들이 실제 매월 마이너스 현금흐름에 시달린 사례가 많았어요3.

💬 "수익률 ○%"라는 한 줄에 속지 마세요. "표면 수익률 vs 순수익률 vs 자기자본 수익률" 세 숫자가 다 나와야 비로소 임대사업의 진짜 그림이 보여요.
🎚️내 돈(실투자금)은 매입가의 일부예요
0%50%100%
실투자금 40%
3억 오피스텔에 보증금·대출을 빼면 실제 내 돈은 1.2억(40%) — 수익률 분모가 이만큼 작아 ROE가 커 보여요
🧩 쉽게 말하면 · 가게 밑천에서 보증금·대출을 뺀 "실제 내 주머니 돈"이 진짜 투자금이듯, 수익률도 이 작은 실투자금을 기준으로 봐야 정확해요.

③ 직접 굴려보면 뭘 알게 돼요?

위 🧮 탭에서 직접 굴려볼게요. 4편 시뮬레이터는 매입가·보증금·월세·대출금·대출금리·연 관리비·공실률 일곱 숫자를 받아 표면 수익률·순수익률·자기자본 수익률 세 가지를 동시에 계산해줘요.

여기서 보고 싶은 세 가지가 있어요. 첫째, 표면 수익률과 ROE의 차이예요. 같은 부동산이라도 두 숫자가 2~3배 벌어지는 게 보통이에요. 둘째, 대출금리가 임대수익률보다 높을 때의 역레버리지예요. 금리 6% vs 임대수익률 4%일 때 대출을 늘릴수록 ROE가 오히려 떨어져요. 셋째, 공실 5%의 위력이에요. 임차인 1명이 1~2개월 비는 것만으로 ROE가 큰 폭으로 흔들려요.

예시 5개로 시나리오를 비교해보세요. "기본"은 규격서 표준값, "무대출"은 자기자본 100%, "고금리"는 대출금리 7% 시나리오, "공실 악화"는 공실률 15%, "고급 오피스텔"은 매입가 5억·월세 180만 케이스예요.


④ 왜 ROE까지 봐야 임대수익형이 보이나요?

임대수익형 부동산은 단순히 "월세 받기"가 아니라 "자기자본을 굴려 현금흐름을 만드는 사업"이에요. 그래서 비교 대상도 다른 부동산만이 아니라 예금·채권·배당주처럼 자기자본을 굴리는 다른 자산이에요. 2026년 기준 한국 5년 정기예금 금리가 약 3~3.5% 수준인데, 임대수익형 부동산 ROE가 1.5%대라면 같은 자기자본을 예금에 넣는 게 단순 수익률만으로는 더 좋아요. 부동산은 시세 차익·세제 혜택·임대차 안정성 같은 추가 가치가 있어서 ROE가 낮아도 선택할 수 있지만, 그 트레이드오프를 알고 들어가야 해요.

특히 일본의 사례를 보면 "부동산 임대업이 사업이라는 인식이 약했던 1980년대 분양 광고가 2010년대 ROE 마이너스로 회수되는 데 30년이 걸린 케이스"가 흔해요4. 표면 수익률에 속아 들어간 매수자가 평생 마이너스 ROE로 보유하는 결과예요. 한국도 2010년대 후반 신축 오피스텔 과잉 공급 지역에서 비슷한 양상이 보고됐어요. 임대수익형은 매입 전에 ROE 계산을 한 번이라도 굴려보면 그런 함정을 피할 확률이 높아져요.

💡 이 워크북의 핵심 메시지 · 임대수익형 부동산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는 표면 수익률이 아니라 자기자본 수익률(ROE)이에요. 같은 자산을 두고 표면 수익률만 자랑하는 광고에 속지 말고, "내 자기자본 대비 매년 몇 %가 들어오는가"를 직접 계산해보는 습관이 임대업의 가성비를 정직하게 봐주는 첫 번째 기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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