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는 늘고 공급은 줄면 유가는 얼마나 움직일까?
유가는 OPEC이 정하는 게 아니에요. 수요·공급·재고·지정학·달러가치·투기수요가 모두 합쳐서 결정돼요. 2편에서는 가장 기본인 수요·공급 변화가 유가에 어떤 압력을 만드는지 4개 숫자로 직접 계산해볼게요.
① 원유는 왜 가격 민감도가 높은 자산인가요?
원유는 수요가 비탄력적인 자산이에요. 가격이 올라도 당장 운전을 안 할 수 없고, 비행기·트럭·공장도 멈출 수 없어요. 단기 수요 가격탄력성이 약 -0.05~-0.1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어요(가격이 10% 올라도 수요는 0.5~1%만 감소)1. 공급 측도 마찬가지로 비탄력적이에요. 유전 개발·시추에 수년이 걸리고, OPEC 외 공급은 단기에 늘리기 어려워요.
그래서 수요·공급의 작은 불일치도 가격을 크게 움직여요. 글로벌 원유 수요(약 1억 배럴/일) 대비 2% 공급 부족만 발생해도 유가가 10~20% 이상 오르는 경우가 흔해요. 2008년·2022년 유가 급등이 이런 패턴이었어요.
② 가격 민감도는 무엇이고 왜 변할까요?
본 시뮬에서 쓰는 "가격 민감도"는 수요·공급 1% 변화가 가격에 몇 % 영향을 주는지를 나타내는 단순화된 계수예요. 평소엔 2배 정도지만, 재고가 낮을 때나 지정학 리스크가 높을 때는 3~5배로 치솟기도 해요. 반대로 재고가 충분하고 셰일 공급이 풍부하면 1배 이하로 떨어지기도 해요.
예시: 수요 +3%, 공급 -2%, 민감도 2배라면 → (3+2) × 2 = 유가 +10% 압력. 80달러에서 88달러로 오르는 압력이에요. 이건 어디까지나 교육용 단순 모델이고, 실제 유가는 환율·재고·OPEC 발표·지정학 뉴스 등 수많은 변수가 더해져요2.
(수요+공급)
③ 직접 굴려보면 뭘 알게 돼요?
위 🧮 탭에서 직접 굴려볼게요. 2편 시뮬레이터는 현재 유가·수요 증가율·공급 감소율·가격 민감도 4숫자로 예상 유가 변화율·변화 후 유가·배럴당 차이를 계산해줘요.
여기서 보고 싶은 세 가지가 있어요. 첫째, 같은 +5% 압력이라도 민감도 1배와 3배는 가격 영향이 3배 차이가 나요. 둘째, 수요·공급 변화가 합산(수요+공급=총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이에요. 셋째, 민감도가 5배인 위기 구간(재고 부족·지정학)에서는 작은 변화도 폭발적 결과를 만들어요.
예시 5개를 준비했어요. 기본(80·+3%·+2%·2배) / 위기(80·+5%·+5%·5배·지정학 리스크) / 완화(80·-2%·-3%·2배·수요 둔화) / 2008형 급등(100·+5%·+3%·3배) / 2020 코로나(40·-15%·+10%·2배·수요 붕괴).
④ 왜 이 단순 시뮬이 의미 있나요?
유가 뉴스를 보면 "수요 회복 기대"·"공급 우려"·"재고 감소" 같은 단어가 끝없이 나와요. 이걸 그냥 흘려듣는 사람과, "수요 회복 = +2% 정도, 공급 우려 = -1% 정도, 민감도 2배 → 유가 +6% 압력"으로 변환해서 생각하는 사람은 같은 뉴스를 봐도 다른 해석을 해요.
또 2편은 3편(OPEC), 6편(전기차), 9편(셰일오일) 모두의 기초예요. 그들 워크북은 모두 "수요·공급 한쪽이 얼마나 변하는가"를 다루고, 그 결과를 유가에 환산하려면 2편의 민감도 개념이 필요해요.
2편에서 "수요·공급 → 유가" 압력을 봤다면, 3편(OPEC 감산)에서는 공급 측 가장 큰 단일 요인을 들여다봐요. OPEC이 하루 200만 배럴 감산하면 글로벌 공급 부족률은 얼마인지, 유가 압력은 어떻게 나오는지 계산해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