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N · 암젠
여러 판매 제품에서 현금을 벌고 연구·배당에 배분하는 기업 사례입니다. 이미 2015년 3분기에 분기 매출 57억 달러 수준을 발표한 사업이었습니다.
치료의 진보를 투자로 읽는 법 · 04 / 내 계좌를 위한 심층 칼럼
5년과 10년, 그리고 불황을 지나며 달라진 답 · 미국 대표 기업 2곳과 바이오 ETF 2종의 심층 칼럼
5년 전 같은 돈을 투자한 두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한 사람은 바이오 기업의 주주가 되었고, 다른 사람은 ETF로 여러 기업을 함께 보유했습니다. 5년 뒤, 어느 쪽이 보유한 주식·ETF의 가치가 더 커졌을까요? 이 글에서는 배당을 다시 투자했다고 가정하고, 투자기간이 끝난 날의 평가액을 비교합니다. 평가액은 그날의 가격으로 계산한 보유 자산의 가치입니다.
먼저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비교한 네 대상 중 최근 5년의 승자는 길리어드, 10년의 승자는 암젠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대형주 시장을 담은 SPY까지 함께 보면 10년의 답은 다시 달라집니다. 같은 바이오 ETF인 IBB와 XBI의 결과도 같지 않았습니다.
좋은 기술에 투자한다는 말과, 좋은 보유 성과를 얻는다는 말 사이에는 가격·배당·구성·시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끝에 남은 평가액만으로는 투자 과정을 알 수 없습니다. 같은 수익을 얻었더라도 중간에 크게 떨어져 오래 기다린 투자와 비교적 작은 하락을 겪은 투자는 다릅니다. 그래서 얼마나 벌었는지와 함께, 도중에 얼마나 떨어졌고 이전 최고 평가액을 되찾기까지 얼마나 기다렸는지도 보겠습니다. 그래야 과거의 성적표가 앞으로 내릴 판단의 재료가 됩니다.
3부에서는 임상 결과와 기업 가치를 연결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설명을 계좌로 옮깁니다. 회사가 살아남았다는 사실, 산업이 성장했다는 사실, 주주가 충분한 수익을 얻었다는 사실은 따로 확인하겠습니다. 아래의 노란 용어를 누르면 그림이 있는 쉬운 사전으로 이동합니다.
이 비교는 업계 전체의 순위를 가리는 경주가 아닙니다. 여기서는 암젠(AMGN)과 길리어드(GILD)를 이미 제품 매출과 배당 기반을 가진 미국 대표 바이오 기업의 사례로 골랐습니다. 특정 시점 시가총액 1·2위를 완전히 재구성한 순위표는 아닙니다. 오늘 살아남은 두 기업의 결과로 모든 개별 바이오주의 우월성을 증명할 수 없다는 점을 출발선에 적어둡니다.
여러 판매 제품에서 현금을 벌고 연구·배당에 배분하는 기업 사례입니다. 이미 2015년 3분기에 분기 매출 57억 달러 수준을 발표한 사업이었습니다.
HIV·간질환 등을 중심으로 성장한 기업입니다. 치료 성과와 제품 구성이 바뀌어 가는 동안, 어느 가격에 주주가 되었는지가 중요했던 사례로 읽겠습니다.
자료 · Amgen · 2015년 3분기 실적 발표 ↗ · Gilead · 2015 연차보고서 ↗ · Gilead · 2025 Form 10-K, 사업·주주 수익률 ↗
미국 상장 바이오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시가총액, 즉 주식시장에서 평가한 회사의 크기를 비중에 반영하므로 큰 기업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회사 크기에 비례해 담기보다 종목별 비중을 비슷하게 맞추고, 유동성 등 지수 규칙에 따라 조정하는 ‘수정 동일가중’ 방식의 바이오 지수를 추종합니다. IBB와 회사별 비중이 달라 ‘같은 업종 ETF’라는 이름만으로 같은 투자가 되지는 않습니다.
IBB는 2021년 6월 기초지수를 바꿨습니다. 아래 성과는 오늘의 구성 종목을 과거에 그대로 넣은 모의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그 변화를 포함한 실제 ETF 가격 이력입니다. XBI도 당시의 편입·편출과 비중 조정 결과를 포함합니다. SPY는 바이오 ETF가 아니라 미국 S&P 500 대형주 시장의 참고선입니다.
자료 · BlackRock · IBB 상품·연간 성과 ↗ · State Street · XBI 상품·구성 방식 ↗ · NYSE · IBB의 2021년 기초지수 변경 설명 ↗
기간은 종료일을 2025년 마지막 거래일로 맞췄습니다. 5년은 2020.12.31→2025.12.31, 10년은 2015.12.31→2025.12.31입니다. 10년에는 5년 구간이 포함됩니다. 서로 독립된 두 번의 실험이 아니라 시작 가격과 투자 시계의 차이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일별 배당·주식 분할을 반영한 조정가격으로 총수익률을 계산했습니다. 배당과 ETF 분배금을 재투자한 세전 성과의 근사치이며, 거래 수수료·개인 세금·환전 비용은 제외합니다. ETF 내부 운용비용은 이미 가격에 반영되므로 다시 빼지 않습니다. 먼저 환율을 고정한 ‘1,000만 원의 크기’로 비교하고, 실제 환율 영향은 뒤에서 분리해 보겠습니다.
5년 비교 · 환율 고정 가상 환산 · 세전 · 배당 재투자
아래 금액은 실제 원화 계좌 잔액이 아니라 달러 성과를 같은 1,000만 원 규모로 환산한 값입니다.
| 대상 | 누적 총수익 | 연평균 | 1,000만 원의 평가액 |
|---|---|---|---|
| AMGN | +66.6% | +10.8% | 1,666만 원 |
| GILD | +155.3% | +20.6% | 2,553만 원 |
| IBB | +12.9% | +2.5% | 1,129만 원 |
| XBI | −12.9% | −2.7% | 871만 원 |
| SPY | +95.4% | +14.3% | 1,954만 원 |
위 표: 5년 · 2021–2025 · 금액은 환율 고정 가상 환산
5년 동안 길리어드는 +155.3%였습니다. 같은 기간 암젠은 +66.6%, IBB는 +12.9%, XBI는 −12.9%였습니다. 네 대상만 보면 개별 기업 두 곳의 결과가 더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표는 ‘미리 두 기업을 골라 보유했다면’의 결과입니다. 뒤늦게 수익률을 보고 고르는 행위와 당시의 선택은 다릅니다.
10년 비교 · 환율 고정 가상 환산 · 세전 · 배당 재투자
아래 금액은 실제 원화 계좌 잔액이 아니라 달러 성과를 같은 1,000만 원 규모로 환산한 값입니다.
| 대상 | 누적 총수익 | 연평균 | 1,000만 원의 평가액 |
|---|---|---|---|
| AMGN | +171.4% | +10.5% | 2,714만 원 |
| GILD | +72.5% | +5.6% | 1,725만 원 |
| IBB | +53.6% | +4.4% | 1,536만 원 |
| XBI | +76.4% | +5.8% | 1,764만 원 |
| SPY | +294.7% | +14.7% | 3,947만 원 |
위 표: 10년 · 2016–2025 · 금액은 환율 고정 가상 환산
10년으로 시계를 늘리면 암젠이 +171.4%로 앞섭니다. 길리어드는 +72.5%로, XBI의 +76.4%보다 조금 낮았습니다. 최근 5년의 승자를 보고 ‘10년 전에 샀어도 가장 좋았겠지’라고 생각하면 틀리는 이유입니다. 더 일찍 샀다는 것만으로 같은 종료 시점의 결과가 좋아지지는 않았습니다.
두 기간의 누적 수익만 비교하면 시간의 길이가 섞입니다. 그래서 연평균 복리수익률을 함께 표시했습니다. 암젠의 10년 연평균은 +10.5%이고, 길리어드의 5년 연평균은 +20.6%입니다. 이 숫자는 매년 일정하게 벌었다는 뜻이 아니라 시작과 끝을 같은 성장률로 연결한 환산값입니다.
바이오 안에서의 승자와, 시장 전체를 이긴 투자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참고선인 SPY는 10년 동안 +294.7%였습니다. 이번 비교의 네 바이오 대상보다 높았습니다. 바이오를 분석하는 목적은 반드시 바이오를 사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더 많은 연구와 변동성을 감수하고도 넓은 시장보다 나은 보상을 얻었는지 묻는 데 있습니다.
자료 · Yahoo Finance · 배당·분할 조정 일별 가격, 2015.12–2025.12 ↗ · Yahoo 도움말 · 조정 종가의 정의 ↗
암젠의 10년 가격 상승률은 +101.6%였지만 배당 조정가격으로 본 총수익은 +171.4%였습니다. 길리어드는 가격만 보면 +21.3%, 총수익으로 보면 +72.5%입니다. 오래 보유한 주주에게 배당을 빼고 성적표를 보여주면 중요한 부분을 놓칩니다.
그렇다고 두 수익률의 차이를 ‘통장으로 받은 배당 원금’이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배당을 재투자한 주식의 후속 가격 변화와 추가 배당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배당 재투자는 받은 돈을 소비하는 대신 같은 자산을 더 사는 가정입니다. 실제로 생활비로 사용했다면 최종 주식 평가액과 누적 인출금을 따로 합산해야 합니다.
재투자 원리의 개념 그림입니다. 배당 자체가 공짜 수익은 아니며 배당락·세금·가격 변동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반면 IBB와 XBI에서는 이 비교 기간의 분배금 반영 차이가 개별 두 기업보다 작았습니다. 따라서 네 대상을 모두 ‘배당을 받으며 버티는 투자’로 묶을 수 없습니다.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 이미 제품으로 현금을 버는 회사, 두 종류를 섞어 담는 ETF가 배당 측면에서도 다를 수 있습니다.
미국 배당의 원천징수 등 개인별 세금까지 반영하면 투자자 수익은 달라집니다. 여기서는 국가·계좌마다 다른 세금을 섞지 않고 세전으로 통일했습니다. 본문의 결과는 실제 고객 계좌의 세후 잔액을 보장하는 숫자가 아닙니다.
자료 · Yahoo 도움말 · 조정 종가의 정의 ↗ · Amgen · 2025 Form 10-K, 주주 수익률 비교 ↗
보유 → 배당 → 재매수 → 추가 수량 보유 · 전체 과정
설명 순서의 개념 애니메이션입니다. 실제 배당 지급·매수 일정과 다를 수 있으며 수익이 늘어나는 것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투자기간 끝의 평가액을 알고 있었다면 중간 하락을 견디기 쉬웠을 것입니다. 실제 투자자는 그때의 뉴스와 불확실성만 봅니다. 계좌가 크게 줄어드는 동안에도 보유 이유가 남아 있는지, 가까운 지출 때문에 팔아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최대 하락폭은 기간 중 이전 고점에서 이후 저점까지 얼마나 내려갔는지 측정합니다. 매수 원금 대비 손실률과는 다릅니다. 1,000만 원이 2,000만 원까지 오른 뒤 1,000만 원으로 돌아오면 원금은 그대로지만 고점 대비 하락폭은 50%입니다.
| 대상 | 5년 최대 하락폭 | 10년 최대 하락폭 | 10년 최대 하락 구간의 고점 회복 |
|---|---|---|---|
| AMGN | −24.9% | −24.9% | 2023-10-11 고점부터 337일 |
| GILD | −26.6% | −36.0% | 2022-11-07 고점부터 2,387일 |
| IBB | −39.8% | −39.8% | 2025년 말까지 미회복 |
| XBI | −63.9% | −63.9% | 2025년 말까지 미회복 |
| SPY | −24.5% | −33.7% | 2020-08-10 고점부터 173일 |
암젠은 이 기간의 최대 하락 고점을 337일 뒤 되찾았지만, 길리어드는 2,387일이 걸렸습니다. 이는 모든 하락에서의 평균 회복 시간이 아니라, 이번 10년 중 최대 하락이 발생한 그 고점의 회복 기록입니다.
XBI는 10년 최종 수익이 플러스였어도 중간에 −63.9%까지 내려갔습니다. IBB도 −39.8%였습니다. 두 ETF는 해당 최대 하락의 고점을 2025년 말까지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여러 종목을 담는 일은 한 기업에 대한 위험을 나누지만, 업종 전체의 위험을 없애지는 않습니다.
투자기간을 길게 잡는 것과, 긴 하락을 견딜 자금 계획을 갖는 것은 별개의 준비입니다.
한편 이 하락률은 두 기간에 포함된 모든 미래 위험의 상한이 아닙니다. 지금부터의 손실이 이 숫자보다 작을 것이라고 가정해 투자 비중을 정해서는 안 됩니다. 읽어야 할 것은 정확한 다음 저점이 아니라 내 계좌가 이런 경로를 만났을 때 유지될 수 있는가입니다.
‘불황에도 바이오는 살아남았나’에는 세 질문이 들어 있습니다. 미국 경기가 침체했는가, 바이오 주식이 하락했는가, 기업이 사업을 계속할 현금을 벌었는가입니다. 이 질문을 한꺼번에 답하면 경기 침체가 아니었던 해의 주가 하락도 모두 불황 탓으로 설명하게 됩니다.
NBER가 정한 미국 경기 정점은 2020년 2월, 저점은 4월입니다. 아래 코로나 충격 구간은 그 경기 날짜와 정확히 같지 않습니다. 시장의 급락과 반등을 보기 위해 2020.02.19→03.23과 03.23→12.31로 나눈 사후 사건 구간입니다. 저점에서 매수할 수 있었다는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2022년은 이 표에서 ‘경기 침체’가 아니라 긴축 구간으로 부릅니다. 연준의 정책금리 목표 범위가 그해 말 4.25~4.50%로 올라간 사실과 바이오 가격의 변화를 함께 보되, 가격 하락 전부가 금리 때문이라고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자료 · NBER · 미국 경기 확장·수축 시기 ↗ · 연준 · 2022년 정책금리 변경 이력 ↗
| 구간 | AMGN | GILD | IBB | XBI | SPY |
|---|---|---|---|---|---|
| 코로나 충격 | −16.6% | +8.8% | −21.0% | −30.3% | −33.7% |
| 2020년 반등 | +26.2% | −17.3% | +55.8% | +105.7% | +69.8% |
| 2022년 긴축 | +20.4% | +23.6% | −13.7% | −25.9% | −18.2% |
| 2025년 회복 | +29.7% | +36.6% | +28.0% | +35.9% | +17.7% |
코로나 급락 구간에서 길리어드는 +8.8%였지만 XBI는 −30.3%였습니다. 이어진 반등에서는 XBI가 +105.7%인 반면 길리어드는 −17.3%였습니다. 바이오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한 덩어리였다면 나오기 어려운 차이입니다. 이 표만으로 어떤 뉴스가 몇 %를 만들었는지는 분리할 수 없습니다.
2022년에는 암젠과 길리어드가 각각 +20.4%, +23.6%였고 두 바이오 ETF는 마이너스였습니다. 2025년에는 XBI가 +35.9%로 크게 반등했지만 앞에서 본 5년 누적 수익은 여전히 마이너스였습니다. 한 해의 강한 회복과 오래 보유한 사람의 원금 회복을 구분해야 합니다.
또한 10년 안에 포함된 미국 공식 경기 침체 사례는 2020년 한 번입니다. 이 비교로 ‘모든 불황에서 바이오는 강하다’는 확률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대신 다음 불황을 준비할 때 ETF의 이름뿐 아니라 실제 구성과 기업의 자금 기반을 확인해야 한다는 질문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선택한 두 기업은 연구 성과 하나만 기다리는 무매출 기업이 아닙니다. 암젠은 2020년 영업활동으로 약 105억 달러의 현금을 창출했고, 설비투자를 뺀 현금인 회사 정의 ‘자유현금흐름’은 약 99억 달러였습니다. 그해 지급 배당은 약 38억 달러였습니다. 현금을 버는 사업이 배당과 연구를 뒷받침했다는 사례입니다.
Amgen 2020년 발표 수치를 반올림한 관계도. 자유현금흐름은 회사가 회계기준상의 수치에서 별도로 계산한 보조 지표입니다(비GAAP). 통장 잔액이나 순이익과는 다릅니다.
자료 · Amgen · 2020년 연간 실적·현금흐름 ↗
길리어드도 2020년 매출 약 247억 달러, 영업현금흐름 약 8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3월 저점 이후 구간의 주주 수익은 마이너스였습니다. 사업이 돈을 벌었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날짜에 산 주식의 수익까지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자료 · Gilead · 2020 Form 10-K, 매출·현금흐름 ↗
이 두 사례를 초기 바이오 회사로 확대하면 안 됩니다. 아직 판매 제품이 없는 기업에서는 다음 임상 결과까지 필요한 비용과 현재 현금의 간격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침체 때 신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경우, 과학적으로 유망한 후보를 보유한 것과 주주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개발을 계속하는 것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TF가 계속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도 당시 모든 편입 기업이 살아남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수에는 편입과 편출이 있고, 투자자는 그 변화를 담은 바구니를 보유합니다. 이번 분석은 ETF 자체의 실제 성과를 사용했지만 개별주 비교는 현재까지 존속한 두 기업의 사례입니다. 이 생존자 편향을 빼고 전체 업계의 평균 결과처럼 말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