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이 늘면 주가는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까?
"이 회사 이익이 늘었대"라는 말과 "그래서 주가가 얼마나 오를까?"는 다른 질문이에요. 같은 이익이라도 시장이 그 회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PER)에 따라 주가는 두 배까지도 달라져요. 2편에서는 EPS × PER = 주가라는 단순한 공식 하나로 주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굴려볼게요.
① EPS와 PER, 그게 뭐예요?
먼저 단어 정리예요. EPS(주당순이익, Earnings Per Share)는 회사 전체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이에요. "주식 1주가 1년에 얼마를 벌어다 주는지"를 의미해요. 회사 전체 순이익이 500억원이고 발행주식이 1,000만 주라면 EPS는 5,000원이에요.
다음은 PER(주가수익비율, Price-to-Earnings Ratio)예요. 주가가 EPS의 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예요. 주가 5만원에 EPS 5,000원이면 PER은 10배. "1주를 사면 1년 이익의 10배 가격을 지불하는 셈"이라는 뜻이에요. 거꾸로 보면 "내가 낸 돈의 10%(=1/PER)가 1년에 회사 이익으로 환원된다"는 의미도 돼요.
이 둘을 곱하면 주가 = EPS × PER이라는 공식이 나와요. 두 가지가 주가를 만들어요. (1) 회사가 얼마나 버는가(EPS), (2) 시장이 그 이익에 몇 배를 주는가(PER). 첫째는 기업 실적의 영역, 둘째는 시장 평가·기대의 영역이에요1.
50,000원
② 내 투자에 어떻게 닿아 있나요?
실전에서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시점은 두 가지예요. 첫 번째는 실적 발표예요. 회사 EPS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 주가가 즉시 반응해요. 같은 PER 10배 유지여도 EPS가 5,000 → 6,000원이 되면 주가는 50,000 → 60,000원으로 +20% 움직여요(7편에서 깊게 다룰 주제예요).
두 번째는 PER 재평가(re-rating)예요. 시장이 그 회사를 "더 가치 있게" 보기 시작하면 PER이 올라가요. EPS는 그대로지만 PER 10 → 20으로 가면 주가가 두 배예요. 2020년 코로나 직후 빅테크 주식이 폭등한 이유 중 큰 부분은 EPS 증가보다 PER 재평가였어요. "AI·클라우드 성장 기대"가 PER을 끌어올린 거죠2.
거꾸로 PER 디레이팅(de-rating)도 자주 일어나요. 금리가 오르거나 성장 둔화 우려가 생기면 같은 EPS여도 시장은 더 낮은 PER을 줘요. 2022년 미국 빅테크 조정의 본질이 이거였어요. EPS는 크게 안 떨어졌는데 PER이 줄어들면서 주가가 30~50% 빠졌어요.
→10만 주가
③ 직접 굴려보면 무엇이 보이나요?
위 🧮 탭에서 굴려볼게요. EPS 5,000원, 현재 PER 10배, 예상 PER 15배가 기본값이에요.
3카드를 보면 결과가 한 번에 나와요. 현재 주가 = 5,000 × 10 = 50,000원, 예상 주가 = 5,000 × 15 = 75,000원. 차이는 +25,000원(+50%)이에요. EPS는 그대로인데 PER만 10 → 15로 바뀌면 주가가 50% 오를 수 있다는 게 손에 잡혀요.
아래 막대 시각화를 보면 더 직관적이에요. 왼쪽에 현재 주가(연두색), 오른쪽에 예상 주가(짙은 그린)가 두 막대로 나란히 있고, 가운데에 ↑ 화살표와 +50% 표기가 보여요. 같은 이익이라도 시장이 주는 평가에 따라 막대 높이가 달라진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