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1,000만 원 사면 매년 이자는 얼마 받을까?

"채권이 안전자산이래"라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1,000만원어치 사면 매년 통장에 얼마가 찍히는지는 잘 모르세요. 채권은 주식과 달리 "받을 이자가 미리 정해져"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에요. 1편에서는 표면금리·기간·세율로 채권 한 장의 현금흐름을 직접 계산해볼게요.

① 채권, 그게 뭐예요?

채권은 한 줄로 "내가 돈을 빌려주고, 정해진 이자와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는 증서"예요. 정부가 발행하면 국채, 기업이 발행하면 회사채, 한국전력 같은 공기업이 발행하면 공사채예요. 발행자와 만기·금리가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주식과 결정적으로 달라요. 주식은 미래 이익에 베팅하는 거지만, 채권은 현금흐름이 사전에 약속된 거예요1.

채권의 핵심 변수는 세 가지예요. (1) 표면금리(쿠폰금리) — 액면가 대비 매년 받는 이자율, (2) 만기 — 원금을 돌려받는 시점, (3) 액면가 — 만기에 돌려받는 원금. 표면금리 4%, 만기 3년, 액면가 1,000만원짜리 채권을 사면 매년 40만원 이자를 받고 3년 뒤 1,000만원을 돌려받는 흐름이에요.

다만 이자는 그대로 받지 못해요. 한국에서 채권 이자는 15.4%가 원천징수되거든요(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 예금 이자·주식 배당 세금과 동일 구조)2. 매매차익도 종류에 따라 다르고요(일반 개인의 일반 채권 매매차익은 비과세). 그래서 채권 수익률을 볼 때는 항상 세후 기준으로 환산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 핵심 원리 · 채권 한 장의 수익 = 매년 이자 × 보유 기간 − 세금 + 만기에 원금 회수. 주식과 달리 미리 계산해볼 수 있는 현금흐름이에요.
🎟️ 채권 한 장의 현금흐름 — 매년 이자 + 만기 원금
−1,000만
매입
+40만
1년
+40만
2년
+원금 1,000만
+40만
3년·만기
표면금리 4%·3년 채권은 매년 40만원 이자가 약속되고, 만기에 원금 1,000만원이 그대로 돌아와요. 주식과 달리 언제 얼마가 들어올지 미리 정해진 게 채권의 핵심이에요.
🎯 비유로 이해하기 · 매달 들어오는 월세 같아요. 세입자(발행자)가 약속한 임대료(이자)를 꼬박꼬박 주고, 계약이 끝나면(만기) 보증금(원금)을 돌려주죠. 미리 정해진 흐름이라는 게 핵심이에요.

② 내 투자에 어떻게 닿아 있나요?

가장 큰 활용은 예금 대안 검토예요. 1년 예금금리가 3.5%(세후 약 2.96%)일 때 채권 표면금리 4%(세후 약 3.38%)면 이자 측면에서 약간 우위. 다만 채권은 만기 전 매도 시 가격 손실 위험이 있어요(3편에서 다룸). "원금 보장+이자 약속"인 예금과 "원금 변동 가능+이자 약속"인 채권 사이 트레이드오프를 봐야 해요.

두 번째 활용은 은퇴·노후 현금흐름 설계예요. 매월·매분기 이자가 들어오는 흐름은 예측 가능한 생활비 보조 수단이 돼요. 예: 채권 3억원을 표면금리 4%로 들고 있으면 매년 세전 1,200만원, 세후 약 1,015만원이 들어와요. 월 약 85만원의 안정적 현금흐름이에요. 주식 배당 흐름과 비슷하지만 채권은 약속된 금액이라는 점이 달라요(주식 배당은 워크북별로 변동 가능, 채권 이자는 표면금리 고정).

세 번째는 포트폴리오 안정 장치예요. 8편에서 깊게 다룰 텐데, 주식이 -20% 빠지는 시기에 채권은 보통 가격이 덜 빠지거나 오르는 경향이 있어요. 같은 자금을 70% 주식 + 30% 채권으로 나누면 시장 충격 시 자산 곡선이 훨씬 덜 출렁여요. 채권은 "잘 안 빠지는 자산"으로 흔히 이해되지만, 정확히는 "주식과 다르게 움직이는 자산"이에요3.

🔀 위기 때, 주식과 채권은 서로 다르게 움직여요
📉 주식 (시장 충격)−20%
🛡 채권 (같은 시기)+2%
주식이 크게 빠질 때 채권은 덜 빠지거나 오히려 올라요(음의 상관). 그래서 둘을 섞으면(예: 주식 70·채권 30) 자산 곡선이 훨씬 덜 출렁여요. 채권의 쓸모는 '안전'보다 '다르게 움직인다'는 데 있어요.
🎯 비유로 이해하기 · 우산과 양산 같아요. 비 오는 날(위기)엔 우산(채권), 맑은 날(호황)엔 양산(주식)이 빛나죠. 둘 다 챙기면 어떤 날씨에도 덜 당황해요.

③ 직접 굴려보면 무엇이 보이나요?

위 🧮 탭에서 굴려볼게요. 투자금 1,000만원, 표면금리 4%, 보유기간 3년, 이자세율 15.4%가 기본값이에요.

매트릭스를 보면 한 번에 정리돼요. 연 이자 = 1,000만 × 4% = 40만원, 3년 총 세전 이자 = 120만원. 이자세금 = 120만 × 15.4% = 184,800원이 빠져 총 세후 이자가 1,015,200원이에요. 만기에 원금 1,000만 + 세후 이자 1,015,200 = 11,015,200원이 통장에 들어와요. 3년 누적 세후 수익률 약 10.15%, 연환산 약 3.27%예요.

아래 누적 막대 시각화로 보면 더 직관적이에요. 회색이 원금, 그린이 세후 이자, 주황이 세금. 원금이 약 91%, 세후 이자가 약 9%, 세금이 약 1.5%를 차지해요. 채권의 수익이 "원금 옆에 작게 쌓이는 흐름"이라는 게 한눈에 들어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