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을 위한 기업 보는 눈 · 2부〉
잘 고른 기업,
제대로 사서 수익으로!
매수 전 반드시 확인할 현금·빚·가격
1부를 읽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채널 운영회사의 현금·빚·가격을 따라가며 매수 전 질문을 익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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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에 적힌 이익과 통장 잔액은 다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인물 삽화입니다.
협찬 영상은 공개했는데, 입금은 다음 달이라면? 편집자 급여는 이번 달에 줘야 하고, 낡은 카메라도 교체해야 합니다. 매출이 생겼다고 지금 쓸 돈까지 생기는 것은 아니죠.
이번에는 잘되는 채널 운영회사의 주식을 산다고 생각해 봅시다. 현금은 들어오는지, 빚을 감당하는지, 사려는 가격은 적당한지를 확인합니다.
실제 돈이 들어오나요?
채널 운영회사가 100만 원짜리 협찬 콘텐츠를 계약대로 제작·공개했습니다. 대금은 다음 달에 받기로 했습니다. 이 사례에서는 매출이 발생해도 당장 통장에 100만 원이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아직 받지 못한 판매 대금을 매출채권이라고 부릅니다. 채널 운영에서도 협찬 대금은 나중에 받고 촬영 관련 비용은 먼저 지급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금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숫자가 영업활동현금흐름입니다. 이름이 길지만 ‘영업하면서 현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갔나’라는 질문입니다.
이익은 늘어나는데 현금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면, 협찬 대금을 제때 받는지와 제작비가 먼저 나간 것은 아닌지 확인하세요. 현금이 늦게 들어오는 일시적인 상황인지도 함께 봅니다.
현금이 부족하다고 곧바로 나쁜 회사라 단정하지 말고, 부족한 이유와 지속 기간을 확인하세요.
투자한 뒤에도 돈이 남나요?
채널 운영회사 영업으로 현금 300만 원이 들어왔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필요한 촬영 장비 교체에 200만 원을 썼습니다. 이 두 항목만 계산하면 100만 원의 여력이 남습니다.
이처럼 영업으로 들어온 현금에서 설비투자 지출을 빼서 보는 지표가 잉여현금흐름(FCF)입니다. 여기서는 ‘영업현금 300−설비투자 200=100만 원’으로 계산합니다.
이 숫자는 통장 잔액 자체도, 주주에게 바로 나눠줄 배당금도 아닙니다. 빚 상환 등 다른 용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기업의 FCF는 무형자산 투자를 포함하는 등 계산 방식이 다를 수 있어 정의를 확인해야 합니다.
FCF가 마이너스여도 새 스튜디오를 준비하는 투자 때문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낡은 촬영 장비를 바꾸지 않고 버텨서 당장 현금이 많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돈이 남는지와 함께, 필요한 투자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봅니다.
이자와 원금을 감당할 수 있나요?
채널 운영회사의 영업이익이 한 달에 200만 원이고 이자비용이 50만 원이라면, 영업이익은 이자의 4배입니다.
이 관계를 숫자로 나타낸 것이 이자보상배율입니다. 흔히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눕니다. 예시에서는 200÷50=4배입니다.
1배보다 작으면 그 기간의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작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곧바로 부도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보유 현금과 다른 자금 마련 수단도 살펴봐야 합니다.
더 중요한 질문이 하나 남습니다. “빌린 원금은 언제 갚나요?” 매달 이자를 잘 내고 있어도 다음 달에 큰 원금을 돌려줘야 한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금리 부담도 회사마다 다릅니다. 금리가 바뀌는 대출인지, 고정된 대출인지, 만기가 가까운지 확인하세요. 지금을 특정한 금리 시대라고 부르는 것보다 이 회사의 실제 부담을 보는 편이 구체적입니다.
좋은 기업을 너무 비싸게 사는 건 아닐까요?
같은 채널 운영회사를 1억 원에 사는 것과 10억 원에 사는 것은 다릅니다. 사업이 잘된다는 사실만으로 어떤 가격에 사도 괜찮은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