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ESS 운영·배터리 생산·데이터센터 전원을 동등하게 표현한 세 장면 편집 삽화
공급과 제품의 역할을 설명하는 AI 개념 삽화입니다. 실제 회사 시설이나 세 회사의 독점 사업 영역을 뜻하지 않습니다.
에너지·산업 · ESS 연재 2부

ESS 수익은
누가 가져갈까?

테슬라(TSLA) · LG에너지솔루션(373220) · 삼성SDI(006400)

같은 AI 전력 성장에서도 회사마다 이익으로 바꾸는 조건은 다릅니다. 1부의 산업 원리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고객·판매 범위·공개된 손익·투자 부담을 같은 질문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여기서 고객은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아니라 ESS를 구매하는 데이터센터·전력회사 등 사업자를 뜻해요.

기준일 2026.10.20 · 공통 상세 손익 2026Q2 · LG 2026Q3 잠정은 별도 반영 · 주가·백테스트 비교 제외

🔎 먼저 비교 결과입니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때 꺼내 쓰는 설비입니다. 이번에는 같은 설비 수요가 세 회사의 판매와 이익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비교하겠습니다. 영업이익은 제품 원가와 연구개발·판매·관리 등 영업 비용을 반영한 이익입니다.

에너지 사업에서 남는 이익

테슬라(TSLA)

에너지 사업의 이익을 따로 추적하기 좋습니다. 2분기 매출은 약 12.5% 늘었지만 제품·서비스 제공에 든 원가를 뺀 이익은 약 24.3% 줄었습니다. 이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낮아졌습니다.

미국 생산과 회사 이익 회복

LG에너지솔루션(373220)

미국 생산 확대와 회사 손익 회복을 함께 볼 대상입니다. 3분기 잠정에서 북미 생산 보조금을 뺀 영업이익은 3,391억원 흑자입니다. 회사 전체이며 ESS만의 이익은 아닙니다.

제품과 고객의 연결

삼성SDI(006400)

서버 비상전원 제품이 납품으로 이어지는지 볼 대상입니다. 2분기 배터리 부문 영업이익은 1,593억원 흑자입니다. 고부가 제품과 지원·환급이 함께 반영됐으며 ESS만의 이익은 아닙니다.

세 회사가 무엇을 팔고, 어떤 비용을 뺀 이익을 공개하는지 같은 질문으로 비교했습니다.

COMPARE 01

세 회사가 무엇을 팔고 어디까지 맡는지 비교합니다

배터리의 기본 단위를 셀이라고 합니다. 이 셀에 냉각·제어 장치 등을 더해 쓸 수 있는 설비로 만드는 일이 시스템 통합입니다. 고객은 배터리만 살 수도 있고,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장비까지 함께 맡길 수도 있어요. 맡기는 일이 달라지면 회사가 받는 돈과 부담하는 비용도 달라집니다.

고객이 사는 것은 서로 다른 해결책입니다전력 사업자시스템 업체데이터센터저장·운영셀·통합 제품전원 보호세 회사의 판매 영역은 일부 겹칩니다
산업의 고객과 용도 개념도입니다. 특정 고객이 한 회사에서만 구매하거나 세 회사의 영역이 분리돼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테슬라의 Megapack은 배터리 모듈에 전기를 바꾸는 인버터, 열 관리 장치를 결합한 통합 제품입니다. 제어 소프트웨어와 설치·서비스까지 연결할 수 있어 고객은 셀의 성능뿐 아니라 설비를 운영하는 과정도 평가합니다. 통합 공급은 고객이 맡아야 할 일을 줄이는 가치를 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설치와 성능, 유지 관리에 대한 책임도 사업의 일부가 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를 만드는 일과 저장 설비로 묶는 일을 연결합니다. 미국 랜싱(Lansing) 공장에서 ESS용 셀을 만들고, 미국 자회사 버텍(Vertech)이 냉각·제어 장치 등을 더해 완성된 설비로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랜싱에서 만드는 셀은 리튬인산철 계열인 LFP입니다. 배터리에 쓰는 재료의 종류를 뜻해요. 여기서 먼저 기억할 것은 재료 이름보다 셀 제조에서 고객이 쓸 설비까지 연결한다는 점입니다.

삼성SDI도 저장 설비와 서버 전원용 배터리를 함께 소개합니다. 저장 설비 제품 이름은 SBB입니다. 서버 전원이 끊기지 않도록 돕는 무정전전원장치가 UPS이고, 서버의 비상전원용 배터리를 BBU라고 부릅니다. 약어보다 무엇을 지켜주는 장비인지를 먼저 기억하시면 됩니다.

한국 회사는 셀만, 테슬라는 시스템만 판다고 나누면 실제 사업을 놓칩니다. 비교할 것은 국적이 아니라 각 계약에서 맡는 제품·설치·서비스의 범위입니다.

이 차이는 매출의 크기를 읽는 방식에도 영향을 줍니다. 셀 공급자는 배터리의 제조 대가를 받고, 시스템 공급자는 계약에 따라 변환 장치·제어·설치 등 더 넓은 범위의 대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판매 범위가 넓으면 매출도 더 크게 잡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에서 사 오는 부품과 공사비도 함께 커질 수 있으므로 더 큰 계약금액을 더 좋은 이익으로 바로 바꿔 읽지는 않겠습니다.

COMPARE 02

같은 분기라도 이익의 범위가 다릅니다

세 회사의 성적표를 펼치기 전에, 어느 사업까지 합친 숫자인지부터 볼까요? 테슬라는 발전·저장 에너지 사업,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 전체,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의 숫자입니다. 여기에 이익을 계산할 때 뺀 비용도 서로 달라 숫자의 크기만으로 줄을 세우기는 어렵습니다.

테슬라 매출에서 에너지 사업은 11.1%2026년 2분기 · 회사 전체 매출 기준11.1%에너지 사업에너지 사업11.1%그 밖의 사업88.9%에너지 사업에는 발전·저장이 포함됩니다11.1%가 ESS만의 매출 비중은 아닙니다
3,139 ÷ 28,236 = 11.1%. 테슬라 2026년 2분기 전체 매출 중 발전·저장 에너지 부문 비중입니다. 나머지 사업을 ESS로 분류하지 않았습니다.

북미 생산 보조금은 현지 생산 요건을 충족할 때 받는 지원입니다. 이 글의 이익 비교에서는 제품을 팔아 남긴 금액에 지원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따로 읽겠습니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든 매출원가를 뺀 금액입니다. 영업이익은 여기에서 연구개발비와 판매·관리비 같은 영업 비용까지 반영한 단계입니다. 테슬라의 매출총이익률 20.4%와 국내 회사의 영업이익률을 같은 줄에서 순위로 매기면 틀립니다. 세금까지 반영한 순이익과도 다르므로 이익이라는 말 다음에 어떤 비용을 뺐는지를 함께 읽어야 합니다.

공통 기간: 2026년 2분기. 각 회사가 공개한 사업 범위와 이익의 종류를 구분했습니다.
기업·공개 범위매출공개된 이익읽는 기준
테슬라발전·저장 에너지 부문31.39억 달러매출총이익6.40억 달러약 8,527억원매출총이익률 20.4%발전·저장 에너지 사업ESS·태양광 등 포함영업이익률과 직접 비교하지 않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연결 회사 전체매출 및 기타수익7조 5,602억원영업이익1,133억원북미 생산 보조금
2,410억원 포함
연결 회사 전체전기차·ESS 등 포함2026년부터 보조금을 매출 및 기타수익에 포함합니다.
삼성SDI배터리 부문약 3조 5,200억원영업이익1,593억원전기차·ESS 등
배터리 사업 합계
배터리 사업 전체전기차·ESS 등 포함ESS만의 이익은 아닙니다.
원화는 규모 이해를 위한 참고 환산입니다. 6.40억 달러 × 1,332.36원(2026년 10월 19일 종가) ≈ 8,527억원. 2분기 평균환율로 환산한 회계 실적은 아닙니다.

공통 손익 기간은 2026년 2분기로 맞췄습니다. 10월 20일 기준으로 테슬라는 3분기 저장 설치량을 발표했지만 3분기 손익 발표 전이고,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잠정 손익을 발표한 상태입니다. 삼성SDI의 이 글 근거는 2분기 실적입니다. 먼저 확인된 회사의 새 수치만 공통 표에 넣으면 같은 시점의 비교가 깨집니다. LG의 새 잠정 실적은 뒤에서 별도로 반영하겠습니다.

테슬라 에너지 부문도 ESS만을 떼어낸 수치는 아닙니다. 발전·저장 사업을 함께 포함하고, 전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분기 11.1%였습니다. 테슬라 주식은 에너지 사업만 담은 투자 대상이 아닙니다. 자동차 등 다른 사업이 전체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주므로 에너지 공시가 자세하다는 장점을 ESS에만 투자한다는 뜻으로 넓히지는 않겠습니다.

COMPARE 03

테슬라, 매출은 늘었지만 남는 이익은 줄었습니다

더 많이 팔았는데 남는 돈은 줄었다면, 어디를 봐야 할까요? 테슬라의 최근 실적은 판매량뿐 아니라 가격과 비용도 봐야 하는 이유를 보여줍니다. 매출에서 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마진이라고 해요. 아래에서는 2025년과 2026년의 같은 2분기를 비교하겠습니다.

매출은 증가, 남는 이익은 감소테슬라 발전·저장 사업 · 2025년/2026년 2분기매출+12.5%매출총이익−24.3%202527.89억 달러약 3조 7,160억원202631.39억 달러약 4조 1,823억원20258.46억 달러약 1조 1,272억원20266.40억 달러약 8,527억원
SEC 공시의 2025년·2026년 2분기 발전·저장 에너지 부문입니다. 네 막대는 같은 금액 척도입니다. 원화는 2026년 10월 19일 종가 1달러=1,332.36원으로 두 기간 모두 참고 환산했습니다. 해당 분기의 평균환율로 환산한 회계 실적은 아닙니다.

매출은 27.89억 달러에서 31.39억 달러로 약 12.5% 증가했습니다. 반면 매출총이익은 8.46억 달러에서 6.40억 달러로 약 24.3% 감소했습니다. 매출총이익률은 30.3%에서 20.4%로 낮아졌습니다. 이익률의 차이는 9.9%포인트 하락이며, 9.9% 감소와 같은 표현은 아닙니다. 매출 100달러당 남는 매출총이익이 약 30.3달러에서 20.4달러로 줄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공시는 Megapack 설치 증가에도 평균 판매단가 하락과 Powerwall 설치 감소가 매출 흐름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합니다. 원가 쪽에는 제품 구성과 보증 관련 조정 등의 영향이 담겼습니다. 설치량만 보면 놓치는 가격·제품 구성·비용의 변화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를 곧바로 모든 제품의 경쟁력 악화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설치 확대만으로 이익 개선을 확신할 근거도 약해집니다.

테슬라는 10월 2일 3분기 저장 설치량 13.7GWh를 발표했습니다. GWh는 저장 에너지의 큰 단위로, 이 숫자는 배치한 저장장치의 규모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설치량 공개와 분기 이익 공개는 다릅니다. 10월 20일에는 3분기 손익 발표 전이므로 13.7GWh를 보고 2분기의 마진 하락이 해결됐다고 답할 수는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다음 손익 자료에서 설치·매출·매출총이익률이 함께 움직이는지가 판단을 바꿀 증거라고 보겠습니다.

COMPARE 04

LG는 ESS 확장과 손익 회복을 함께 봅니다

2분기 숫자만 보면 보조금에 크게 기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이어 나온 3분기 잠정 실적에서는 보조금을 빼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어요. 두 시점을 나누어 보면 사업이 달라지고 있는지 더 잘 보입니다.

보조금을 빼면, 적자에서 흑자로LG에너지솔루션 · 회사 전체 영업손익북미 생산 보조금을 단순 차감한 금액2026년 2분기2026년 3분기잠정 실적적자흑자−1,277+3,391억원억원2분기보다 4,668억원 개선ESS만의 이익은 아닙니다.모든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수치도 아닙니다.
분석 계산: 2분기 1,133 − 2,410 = −1,277억원. 3분기 잠정 7,560 − 4,169 = 3,391억원. 0을 기준으로 같은 척도의 방향·길이를 사용했습니다.

2026년 2분기 연결 매출 및 기타수익은 7조 5,602억원, 영업이익은 1,133억원입니다. 이때 북미 생산 보조금은 2,410억원입니다. 이를 영업이익에서 단순히 빼면 −1,277억원이 됩니다. 공시 영업이익이 흑자여도 보조금 기여가 컸던 분기였다는 뜻입니다. 이 차감값은 분석을 위한 산식이며 회사의 ESS 단독 손익이 아닙니다.

3분기에는 보조금을 빼도 회사 전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10월 8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서 매출 및 기타수익은 9조 6,434억원, 영업이익은 7,560억원입니다. 자회사 등을 합친 회사 전체 숫자예요.

계산은 영업이익 7,560억원 − 북미 생산 보조금 4,169억원입니다. 결과는 3,391억원입니다. 보조금을 뺀 매출 9조 2,265억원으로 나누면 이익률은 약 3.7%예요. 같은 기준의 매출 100원당 약 3.7원이 영업이익으로 남았다는 뜻입니다.

2분기 결과만으로 지금도 적자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3분기는 확정 전의 잠정 수치라 달라질 수 있어요. 전기차 등 다른 사업도 포함하므로 ESS만의 이익은 아닙니다.

성장률을 비교할 때는 보조금이 매출에 포함됐는지부터 맞춰야 합니다. 회사는 2026년 1분기부터 북미 생산 보조금을 ‘매출 및 기타수익’에 포함하고, 비교할 과거 숫자도 같은 방식으로 다시 작성했다고 설명합니다.

이 글에서 보조금을 빼는 이유는 지원의 영향을 따로 보기 위해서입니다. 보조금을 뺐다고 일시적으로 생긴 다른 수익·비용까지 모두 없앤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 계산을 순수한 ESS 수익성으로 읽지는 않겠습니다.

사업 확장의 근거도 있습니다. 회사는 상반기 ESS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의 4.6배로 늘었고 전체 매출 비중은 20%대 후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4.6배와 비중은 2분기만이 아니라 상반기 기준입니다. 이를 2분기 영업이익 전체가 ESS에서 생겼다는 증거로 바꾸면 안 됩니다. Lansing의 생산 개시는 현지 셀 제조에서 Vertech 시스템 통합으로 이어지는 공급 경로를 보여줍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생산을 늘릴 준비를 갖추고, 회사 전체 이익도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ESS의 성장 기여와 전체 회사 이익 회복의 원인을 같은 것으로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기존 전기차 사업과 제품 구성, 보조금, 초기 공장 비용이 함께 섞여 있습니다. 고객에게 제품을 팔고, 주문이 이어지며 남는 돈도 늘어나는지를 다음 실적에서 확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