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 오르면 내 대출이자는 얼마나 늘까요?
"정부 추경 10조 원 편성", "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 같은 뉴스는 한 줄로 끝나지만 그 한 줄이 도시 전체의 매출과 우리 집 대출이자에 동시에 닿아요. 이번 워크북에서는 정부가 돈을 쓰는 방식과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절하는 방식이 만들어내는 두 종류의 충격을 한 번에 굴려볼게요.
①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이게 뭐예요?
경제 정책은 크게 둘로 나뉘어요. 정부가 직접 돈을 쓰거나 세금을 조정하는 게 재정정책이고, 중앙은행이 시중에 풀린 돈의 양과 가격(금리)을 조절하는 게 통화정책이에요. 둘 다 경기 흐름을 조정하는 도구지만 작동 방식이 달라요.
재정정책에서 핵심 개념이 승수효과예요. 정부가 10조 원을 추가로 쓰면, 그 돈을 받은 사람이 다시 소비를 하고, 그 소비가 또 누군가의 매출이 되는 식으로 경제 안에서 여러 번 돌아요. 그래서 같은 10조 원이라도 실제 경제 효과는 그보다 더 크게 측정될 수 있어요. 한국은행과 KDI의 추정1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2~1.8배 정도로 보는 경우가 많아요.
10조
소비
(합쳐 15조)
통화정책의 핵심은 기준금리예요.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도 함께 올라가고, 가계의 대출 부담이 커져요. 반대로 내리면 부담이 가벼워져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2 그 영향을 받는 게 우리 집 통장이라는 게 한국 금융 구조의 특징이에요.
② 내 생활에 어떻게 닿아 있나요?
재정정책은 누군가의 매출로 닿아요.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소상공인 지원금·SOC 사업을 시작하면 그 돈은 동네 가게의 매출, 건설사의 수주, 직원의 월급으로 흘러가요. 1편에서 본 "내 소비가 누군가의 매출"이라는 흐름이 정부 손에서 시작되는 거예요.
통화정책은 가장 직접적으로 닿는 곳이 대출이자예요. 한국의 가계대출은 약 1,800조 원 규모3이고, 이 중 상당수가 변동금리예요. 기준금리가 1%p 오르면 대출 1억 원당 연 약 100만 원, 월 약 8.3만 원 정도가 추가로 빠져나가요. 가구가 여러 건의 대출을 가진 경우 부담은 더 커져요.
이 두 정책은 종종 같이 작동해요. 경기가 식을 땐 정부가 돈을 풀고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려요. 반대로 경기가 너무 뜨거우면 정부 지출을 줄이고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려요. 그래서 정책 뉴스를 한 줄만 보지 말고 둘의 방향이 같은지 다른지를 함께 보는 게 좋아요.
③ 직접 굴려보면 무엇이 보이나요?
위 🧮 탭에서 굴려볼게요. 정부 지출 증가액 10조 원, 승수효과 1.5배, 대출원금 1억 원, 기준금리 변화폭 +1%p가 기본값이에요.
매트릭스 표를 보면 두 개의 충격이 위아래로 나뉘어요. 위쪽 재정정책 행은 예상 경제 증가액이에요. 10조 원에 승수효과 1.5배를 곱하면 약 15조 원의 경제 효과로 나타나요. 단순한 정부 지출보다 5조 원이 더 추가되는 거죠.
아래쪽 통화정책 행에서는 거꾸로 가계 부담이 늘어요. 대출 1억 원 기준 금리가 +1%p 오르면 연 이자가 100만 원, 월 약 8.3만 원 늘어요. 같은 100만 원이라도 가구 입장에서는 매달 외식 한 번을 줄여야 하는 무게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