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수익 기회, 작은 부품을 보세요

〈AI 서버와 MLCC를 확대한 개념 삽화 · 실제 장비 사진이나 설계도가 아닙니다〉

FINANCE INBODY / 산업 해설

엔비디아만 보고 있었나요?
AI 시대, 작은 부품에서 돈 버는 기업 찾기

AI가 똑똑해질수록 함께 바빠지는 기업이 있습니다. MLCC가 필요한 이유를 알고 나면, ‘관련주’라는 이름보다 먼저 볼 숫자가 보입니다.

자료 기준 2026.09.22 · 실적·공급계약·시장 전망의 기준일은 각 출처에 표시

노란색 MLCC 같은 용어를 누르면 예시가 있는 쉬운 용어 사전으로 이동합니다.

어디에 쓰이나?서버 안의 전기 안정
왜 수요가 늘까?서버 수 × 부품의 변화
어디서 이익이 날까?기술·수율·가격·실적
01 / 투자자의 질문

🦾 아이언맨의 슈트, 멋진 겉모습만 보면 놓치는 것

영화 속 토니 스타크는 첨단 슈트를 만드는 인물입니다. 우리는 날아다니는 모습에 먼저 눈길이 가지만, 투자자의 시선으로 질문을 바꿔 볼까요? “이런 장비를 많이 만든다면, 안에 들어가는 부품은 누가 공급할까?”

AI 산업에서도 비슷합니다. 엔비디아의 연산 칩이 주목받는 동안, 칩이 안정적으로 일하도록 돕는 부품의 수요도 달라집니다. 이번 글의 주인공은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입니다. 이름은 길지만, 우선 전하를 잠시 저장하고 필요할 때 공급해 전압의 흔들림을 줄이는 작은 부품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MLCC는 영화 속 아크 리액터처럼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장치는 아닙니다. ‘눈에 잘 띄는 완제품 뒤의 부품을 보자’는 관점만 빌려오겠습니다.

출처 · Marvel 공식 인물 소개 · 토니 스타크가 만든 슈트 설정 ↗

작은 부품이 지키는 전기의 안정
〈칩 주변에 배치되는 MLCC의 역할을 단순화한 개념도〉

출처 · Murata · 커패시터 설계 기술 ↗

출처 · 삼성전기 · AI 서버 적용 부품 안내 ↗

02 / 투자자의 질문

⚡ AI가 바빠지면 왜 이 작은 부품도 더 필요할까요?

연산 칩은 작업량이 달라지면 필요한 전류도 빠르게 바뀝니다. 이때 전원 회로와 칩 주변의 부품들이 함께 전기를 안정적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MLCC는 전원 회로의 일부로서 전압 변동과 전기적 잡음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더 작은 공간에 더 많은 연산 기능을 넣을수록, 부품에도 까다로운 조건이 붙습니다. 작으면서 충분한 용량을 갖고, 열이 나는 환경에서 오래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모든 서버에 같은 부품을 더 많이 붙이는 문제가 아닙니다.

출처 · TAIYO YUDEN · AI 서버용 기판 내장 MLCC 개발 이야기 ↗

출처 · TrendForce · 고성능 MLCC 수요 집중, 2026.06.17 ↗

서버가 늘고, 부품도 더 들어가면?
〈서버 생산량과 대당 사용량이 함께 달라지는 가상 계산〉

수요를 볼 때는 두 번 곱해 보세요

서버가 100대에서 120대로 늘고, 한 대에 필요한 부품이 100개에서 150개로 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필요한 부품은 1만 개에서 1만8천 개로 증가합니다.

서버 증가율만 보면 놓치는 부분이 ‘대당 사용량’입니다. 실제 매출에는 여기에 부품 가격과 제품 구성이 더해집니다. 같은 1개라도 작은 고용량 제품과 일반 제품의 가치가 같지는 않습니다.

03 / 투자자의 질문

🏭 부족하면 공장을 더 지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주문이 늘어도 바로 같은 품질의 물건을 더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MLCC는 세라믹과 금속 전극을 얇게 여러 층 쌓는 부품입니다. 크기를 줄이면서 용량과 신뢰성을 함께 확보하려면 재료와 제조 공정이 정밀해야 합니다.

출처 · Murata · 소형·고용량 MLCC의 재료와 공정 기술 ↗

공장 증설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설비 확보와 실제 판매 가능한 제품의 증가는 다릅니다〉

여기서 볼 단어가 수율입니다. 100개를 만들었는데 규격을 충족한 제품이 80개라면 수율은 80%입니다. 장비를 늘려도 불량이 많으면 팔 수 있는 양은 생각보다 적고, 원가 부담도 커집니다.

TrendForce는 2026년 6월 자료에서 특정 고성능 규격의 생산 난도와 수율 문제를 지적했고, 일부 제품의 납기가 8주에서 최대 20주로 길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다려야 하는 기간이 늘었다는 신호이지, 모든 MLCC가 똑같이 부족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출처 · TrendForce · 규격별 공급 제약과 납기, 2026.06.17 ↗

연초에는 AI용과 소비자용 제품의 수요 차이가 컸고, 7월에는 AI용 생산에 집중하면서 일부 일반 제품으로 주문이 이동하는 흐름도 보고됐습니다. 그래서 ‘2027년까지 부족’이라는 문구만 외우기보다 어떤 규격이, 어느 고객에게, 언제까지 부족한지를 읽어야 합니다.

출처 · TrendForce · 고성능·범용 제품의 수요 차이, 2026.02.05 ↗

출처 · TrendForce · 소비자용 주문 이동, 2026.07.28 ↗

04 / 투자자의 질문

🔎 대표 기업은 어디이고, 무엇이 다를까요?

같은 MLCC 기업이라도 제품과 사업 구성이 다릅니다. 아래 세 회사는 우열 순위가 아니라, 서로 다른 경쟁력과 확인할 지표를 살펴볼 사례입니다.

삼성전기

코스피 · 009150 · 보통주

실제 공급계약과 실적을 연결해 보기

9월 1일 회사 발표에 따르면 약 1조 722억 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공급 기간은 2027년 1~12월입니다.

계약금액은 영업이익이 아닙니다. 납품이 매출로 이어지고, 비용을 뺀 뒤 얼마가 남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출처 · 삼성전기 · 2026.09.01 공급계약 발표 ↗

무라타제작소

부품 사업 성장과 회사 전체 손익을 나눠 보기

2026년 3월 종료 회계연도의 커패시터 매출은 전년 대비 12.6% 늘었습니다. 회사 전체에는 통신·전원 등 다른 사업도 포함됩니다.

MLCC 수요가 좋아졌다는 설명만으로 회사 전체 이익이 같은 속도로 늘어난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출처 · Murata · 2026.03 종료 연간 실적 ↗

TAIYO YU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