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스왑은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주고받는 거예요?
선물·옵션이 "가격"에 베팅하는 도구라면, 스왑(Swap)은 "금리·환율 같은 흐름"을 교환하는 도구예요. 여기서는 가장 많이 쓰이는 금리 스왑(IRS, Interest Rate Swap)을 명목원금·고정금리·변동금리·기간 네 숫자로 직접 굴려볼게요. 매트릭스로 두 당사자가 각자 얼마를 주고받는지, 그리고 누가 이득을 보고 누가 손해를 보는지 한눈에 봐요.
① 스왑이 뭐예요?
스왑(Swap)은 한 줄로 "두 당사자가 일정 기간 동안 정해진 현금흐름을 서로 교환하기로 약속하는 계약"이에요. 가장 흔한 형태가 금리 스왑(IRS, Interest Rate Swap)이고, 그 외에 통화 스왑(CRS), 신용부도 스왑(CDS) 등이 있어요. 모두 "흐름을 교환"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요1.
금리 스왑의 가장 기본 형태는 "고정금리 ↔ 변동금리 교환"이에요. 한쪽(고정금리 지급자)은 정해진 고정금리로 이자를 지급하고, 다른 쪽(변동금리 지급자)은 시장 변동금리(과거 LIBOR, 현재는 SOFR·KORIBOR·CD금리 등)로 이자를 지급해요. 이때 명목원금(notional)은 실제로 주고받지 않아요. 이자 계산 기준일 뿐이에요2.
예를 들어 명목원금 10억원, 고정금리 4%, 변동금리 3.5%, 기간 1년의 스왑이라면, 고정금리 측은 10억 × 4% = 4,000만원을 지급, 변동금리 측은 10억 × 3.5% = 3,500만원을 지급해요. 실제로는 차액 500만원만 정산해요(고정금리 측이 변동금리 측보다 500만원 더 지급). 즉, 고정금리 측은 이번 기간에 500만원 손해예요.
② 내 돈 옆에 어떻게 닿아 있나요?
가장 흔한 사례는 변동금리 대출자의 금리 헤지예요. 회사가 은행에서 변동금리(예: CD금리 + 1.5%) 대출 100억원을 받았는데, 향후 금리 상승이 두려울 때, 은행과 IRS 계약을 맺어 "내가 고정금리 4%를 지급할 테니 너는 변동금리를 지급해줘"라고 약속해요. 그러면 변동금리가 올라가도 헤지 손익이 상쇄돼 결국 회사는 고정 4%로 차입한 효과를 받아요.
두 번째는 은행·보험사의 자산-부채 관리(ALM)예요. 은행은 단기 자금(예금, 변동금리)으로 장기 자금(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을 운용하는 구조라 금리가 오르면 손익이 크게 흔들려요. IRS로 흐름을 맞춰서 손익 변동을 안정시켜요. 한국 시중은행들의 IRS 잔액이 수백조원 단위로 큰 이유예요3.
세 번째는 국가·기업의 통화 스왑(CRS)이에요. 한국은행이 미국 연준과 600억 달러 통화 스왑을 체결했다는 뉴스가 2008년·2020년에 나왔어요. 외화 유동성 위기 시 달러 흐름을 안정시키는 거시 정책 도구예요. 또 기업이 해외에서 달러로 차입한 뒤 원화 스왑으로 환위험을 헤지하는 사례도 많아요.
③ 직접 굴려보면 무엇이 보이나요?
위 🧮 탭에서 굴려볼게요. 명목원금 10억원, 고정금리 4%, 변동금리 3.5%, 기간 1년이 기본값이에요(고정금리 지급자 입장에서 분석).
결과 매트릭스에서 두 당사자가 한 번에 보여요. 고정금리 측 이자 = 4,000만원(10억 × 4%), 변동금리 측 이자 = 3,500만원(10억 × 3.5%), 순지급액 = 500만원(고정→변동). 이 시나리오에서는 변동금리 지급자가 500만원 이득이에요.
아래 막대 시각화로 보면 더 직관적이에요. 초록 막대가 고정금리 지급액, 파랑 막대가 변동금리 지급액, 주황 막대가 순정산액이에요. 두 막대의 차이가 결국 누가 손해이고 누가 이득인지를 보여줘요.
프리셋 "📈 금리 급등(변동 7%)"을 누르면 시나리오가 바뀌어요. 변동금리가 7%로 올라가면 변동금리 측 이자가 7,000만원으로 고정 4,000만원보다 많아져서 고정금리 지급자가 3,000만원 이득이에요(헤지가 작동한 케이스). "📉 금리 급락(변동 1.5%)" 프리셋은 변동금리가 1.5%로 떨어져서 고정금리 지급자가 2,500만원 손해예요(헤지 비용이 발생한 케이스). "💰 대형 거래(100억·5년)" 프리셋은 명목원금과 기간이 커서 총 정산액이 누적돼 큰 금액이 발생해요.
④ 왜 이게 중요한가요?
스왑은 실물경제와 가장 밀접한 파생상품이에요. 변동금리 대출(주택담보대출·기업대출)의 절반 이상이 IRS로 헤지되어 있고, 은행의 손익 안정성도 스왑에 크게 의존해요. 우리가 받는 대출금리·예금금리가 안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은행 뒤에서 작동하는 스왑 시장이에요. 한국 IRS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만 수조원 단위예요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