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과 옵션, 같은 가격 변화에도 손익은 얼마나 다를까?
"선물도 파생상품, 옵션도 파생상품인데 뭐가 다르지?" 가장 큰 차이는 한 단어예요 — 선물은 의무, 옵션은 권리. 가격이 떨어졌을 때 선물은 약속을 무조건 지켜야 하지만, 옵션은 "안 할래요" 하고 빠져나올 수 있어요. 2편에서는 같은 가격 변화에 두 손익이 어떻게 갈리는지 직접 굴려볼게요. 이 차이 하나만 잡으면 파생상품의 절반은 끝났어요.
① 선물과 옵션, 무엇이 다른가요?
선물(Futures)은 "미래에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팔겠다고 약속한 계약"이에요. 약속이라서 만기에는 반드시 이행해야 해요. 가격이 오르면 약속한 사람은 시세보다 싸게 사는 이익을, 가격이 떨어지면 시세보다 비싸게 사는 손실을 봐요. 손익이 기초자산 가격 변화에 직선처럼 따라가요(linear)1.
옵션(Options)은 "미래에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예요. 의무가 아니라 권리라서, 불리하면 권리를 안 쓰면 돼요. 다만 이 권리를 사는 데 프리미엄이라는 비용을 미리 지불해요. 가격이 충분히 오르면 권리를 행사해서 수익, 안 오르면 권리 포기하고 프리미엄만 손실. 손익이 꺾인 선처럼(non-linear) 움직여요2.
예시로 보면 명확해요. 기초자산이 100,000원이고 6개월 뒤 110,000원이 됐다고 가정해볼게요. 선물 1계약(수량 100개)을 샀다면 손익은 (110,000 − 100,000) × 100 = +100만원이에요. 콜옵션(행사가 105,000원, 프리미엄 20만원, 수량 100개)을 샀다면 만기 가치는 MAX(110,000 − 105,000, 0) × 100 = 50만원이고, 프리미엄 20만원을 빼서 손익은 +30만원이에요.
② 내 투자에 어떻게 닿아 있나요?
가장 큰 활용은 위험·보상 모양 선택이에요. 선물은 양방향 동일 폭 — 오르면 무한 수익, 떨어지면 무한 손실. 옵션 매수는 비대칭 — 손실은 프리미엄으로 제한되지만 수익은 무한대(콜) 또는 행사가까지 제한(풋). 사람마다 감내할 수 있는 위험 모양이 다르고, 시장 전망에 따라 어느 도구가 맞는지 달라져요.
두 번째 활용은 방향 vs 변동성 베팅이에요. 선물은 방향(상승·하락)에 베팅. 옵션은 방향뿐 아니라 변동성(움직임의 크기)에도 베팅할 수 있어요. 예: 기초자산이 큰 폭으로 움직일 것 같지만 방향을 모를 때는 콜+풋을 동시에 사는 스트래들(straddle) 같은 전략이 가능해요. 옵션은 도구 폭이 훨씬 다양해요.
세 번째는 비용 차이예요. 선물은 증거금만 들어가고 프리미엄이 없어요(다만 매일 손익이 정산돼서 추가증거금 위험이 큼). 옵션 매수는 프리미엄을 미리 한 번 내고 끝(추가 부담 없음). 옵션 매도는 프리미엄을 받지만 손실이 무한대일 수 있어 위험이 가장 커요(초급에선 옵션 매도 권하지 않아요).
③ 직접 굴려보면 무엇이 보이나요?
위 🧮 탭에서 굴려볼게요. 약속한 가격 100,000원, 수량 100개, 옵션 프리미엄 20만원은 그대로 두고, 만기 때 실제 가격만 올렸다 내렸다 해보세요.
기본값(만기 80,000원, 즉 −20% 하락)부터 보면 차이가 확 와닿아요. 선물(의무)은 약속이라 무조건 100,000원에 사야 해서 손익 −200만원. 콜옵션(권리)은 "안 살래요" 하고 포기해서 손실이 프리미엄 −20만원에서 멈춰요. 같은 −20% 하락인데 선물이 옵션보다 180만원 더 잃어요.
옵션 카드의 상태 뱃지를 보세요. 만기 가격이 약속한 가격보다 낮으면 ❌ 권리 포기로 바뀌고 손실은 프리미엄까지만. 약속한 가격보다 높으면 ✅ 권리 행사로 바뀌어 이익을 봐요. 선물은 어떤 경우에도 🔒 무조건 이행 — 빠져나갈 칸 자체가 없어요.
프리셋 "🚀 큰 상승 (+40%)"을 누르면 반대로 선물 +400만원, 옵션 +380만원(프리미엄 20만원만큼 적음)이에요. 오를 땐 선물이 조금 앞서지만, 떨어질 땐 선물이 훨씬 크게 잃어요. 이 비대칭이 "의무(선물) vs 권리(옵션)"의 핵심 차이예요.
④ 왜 이게 중요한가요?
"의무냐 권리냐"는 단순한 용어 차이가 아니라 최악의 순간에 내 손실이 어디서 멈추느냐를 결정해요. 선물은 의무라 가격이 폭락해도 약속을 이행해야 하고, 그래서 손실에 바닥이 없어요(원금 초과 손실 가능). 옵션 매수는 권리라 불리하면 포기하면 끝, 손실이 프리미엄에서 멈춰요. 같은 방향에 베팅해도 견뎌야 하는 위험의 모양이 완전히 달라요3.